올해 부동산 시장에서는 중대형 아파트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거래량과 가격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20만169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하였다.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전용 85㎡ 이상의 거래량은 2만2375건으로, 비슷한 기간 대비 16.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의 두 배를 넘는 수치이다.
특히 수도권 내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초 수도권에서 거래된 전용 85㎡ 초과 아파트 거래 수가 1만1843건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44.5%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율은 수도권 전체 아파트 거래량의 증가율 28.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서울 강동구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의 전용 102㎡는 올해 3월 18억원에 거래되었으며, 이는 작년 4월 거래가보다 1억87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이밖에 성남 분당구 ‘이매삼환’ 전용 101㎡은 15억2750만원에 거래되었고, 이는 전년도 가격보다 약 3억원 상승한 금액이다. 인천 부평구 ‘부평금호어울림’ 전용 112㎡의 실거래가도 5억1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고덕 강일지구에서는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의 분양이 예상되고 있다. 이 단지는 총 613가구 규모로 마련되며, 그중 184가구는 전용 101㎡의 중대형 아파트로 공급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의 분양을 추진 중이며, 이는 총 1524가구 규모로 중대형 97~142㎡는 403가구에 달한다. 인천 용현·학익 도시개발 구역에서는 ‘시티오씨엘 7단지’가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의 시공 하에 분양 중이며, 이 단지는 총 1453가구로 중대형 102~137㎡는 207가구가 포함되어 있다.